오늘은 다소 추상적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사진을 잘 찍는 방법에 대해서 말이죠. 사진을 잘 찍는 방법에 대해서는 별거 없습니다만 모르시는 분들이 많고, 그만큼 노력을 안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자면 저 같은 사람 말이죠.
사실 저도 5년이라는 기간동안 찍으면서 실력을 차츰차츰 키워와서 이렇게 강좌 글도 쓸 수 있게 되고 그랬던 것이지. 만약 저도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서 미친 듯이 찍었으면 1~2년 안에 끝냈을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런 추상적인 저의 생각인 사진 잘 찍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1. 많이 찍어라.
첫 번째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많이 찍어보는 것입니다. 셀카를 찍는다고 하면 잘 찍는 사람들과 못 찍는 사람들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잘 찍는 사람들은 정말 한 장을 위해서 100장이고, 200장이고, 한 자리에서 계속 자신이 마음에 드는 컷이 나올 때까지 찍어보곤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맞는 잘 맞는 사진을 찾고, 구도도 연습하곤 합니다.
반면 사진을 못찍는 사람들을 그렇지 않고, 그 자리에서 한 두장 찍다 보면 그냥 끝냅니다. "역시 나는 못 찍어" 라면서 말이죠.
저도 DSLR을 처음 산 게 2013년 여름이었습니다. 그 여름 처음 사면서 이것저것 공부했고, 밤마다 사진을 찍으러 동네를 돌아다녔습니다. 사실 지금 생각해봐도 사진에 대해 욕심이 있었다기보다 카메라에 대해 더 알고 싶었고, 카메라에 대해 더 연구했던 것이 컸습니다.
그렇게 뒤로 갈수록 많은 사진들을 찍어보기도 했고, 매번 외출할 때 마다 카메라를 챙기고 나가곤 했었습니다. 당시에 여자 친구를 찍어주기 위해서도 열심히 찍으러 다니기도 했고, 동호회를 가입해서 다른 회원들에게 많이 물어보기도 하면서 다양한 정보를 얻고 이를 적용하면서 실력을 조금씩 키워나갔던 것 같습니다.
지금 까지 캐논의 650D부터 캐논 6D, 현재는 소니의 a7m3를 사용하면서 약 20만 컷 정도 찍어본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20만 컷 찍었다고 하면 엄청나게 많은 컷수라고컷 수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상당히 적은 컷 수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 또한 촬영을 하면서 연사를 휘날린 적도 많기도 했고, 약 7년이라는 시간동안 20만 컷이면 잘 찍는 분들에 비해서는 많은 컷 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찍었던 것 같습니다.
작년이랑 재작년 같은 경우에는 소니바디를 사고 나서 어마어마하게 많이 찍으면서 다녔던 것 같네요.
사진의 실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이론적인 공부도 중요합니다만, 그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카메라를 들고 무언가를 찍으려고 하는 그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수학 문제를 푸는 데 있어서 방바닥에 누워서 가만히 머릿속으로만 풀어보는 학생이랑 문제집 펼쳐놓고 노트에 풀이를 작성해가면서 풀어보는 학생이랑 추후에는 누가 더 수학을 잘하는 사람이 될까요?
#2. 많이 봐라.
두 번째는 정말 많은 사진들을 보는 것입니다.
요즘에는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처럼 다양한 사진 플랫폼들이 즐비하고 있습니다. 그런 플랫폼들을 활용하시다 보면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사진들을 찾을 수 있는데요.
저 같은 경우엔 보통은 인스타그램을 적극 활용하는 편입니다. 인스타그램에 있는 해시태그 기능들을 이용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사진들을 검색해보시고, 꾸준히 찾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풍경이면 풍경, 인물이면 인물, 사물이면 사물 등등..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이 자신의 생각이 되고, 더 나아가면 자신만의 독특한 사진을 창출해낼 수도 있는 것이죠.
단,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봐도 좋긴 좋습니다만,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이 사진을 찍기위해선 어떻게 했을까? 어떤 방식으로 찍었을까? 카메라와 렌즈는 무엇을 썼을까? 장소는 어디일까? 빛의 방향? 보정은 어떻게 했을까? 등등..!
수없이 많은 고민들을 해보심이 좋습니다.
아무생각없이 보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사진을 보면서 열심히 연구해 보는 거죠.
#3. 피드백 하기
자신의 사진을 피드백하는 것입니다.
저도 제 사진을 찍고, 나중에 들춰봤을 때, 와.. 이걸 왜 이렇게 찍었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애초에 처음부터 이상하게 찍은 사진이라고 하면 그런 생각이 안 드는데, 정말 안끗차이로 아쉬움이 남을 때는 정말이지 후회가 막심합니다.
그런 사진들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수없이 피드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찍은 사진들을 꾸준히 다시 보고, 다시 찍어보고, 만족하는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노력해 보는 것이죠.
마음에 안 들게 나왔으면 낙심하지 말고, 다음번에 또 보완해서 찍어보면 됩니다.
또, 자신 스스로 피드백을 하는 것도 좋긴 하지만 주변 지인들한테 현실적인 충고를 얻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주변에 몇몇 지인들이 사진을 잘 찍으시는데, 그분들에게 현실적으로 조언을 해달라고 부탁을 드리곤 합니다. 어떤 게 어떻게 안 좋은 것 같냐. 어떻게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냐 등을 말이죠.
자신 스스로만 찍어보고 피드백하다 보면 어느 순간 생각이 고여버립니다. 그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의 조언을 얻는 것은 굉장히 큰 도움이 되죠. 그 사람이 잘 찍는 사람이면 더더욱 좋고, 사진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의 의견도 반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쓴소리들을 들으면서 보완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오늘은 이렇게 다소 추상적인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테크니컬 적인 내용이 궁금해서 들어왔던 분들에게는 다소 실망할 수 있었겠지만 제가 몇 년 안 되는 사진 생활을 해오면서 느꼈던 아쉬움에 대해서 글을 써보았습니다. 날이 갈수록 카메라는 더더욱 좋아질 것이고, 더욱 발전할 겁니다. 그만큼 잘 찍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더더욱 좋겠죠.
사진을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이 되시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얌준이었습니다.
더 많은 사진은 아래의 인스타그램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https://instagram.com/yamjoon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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